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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컬럼

AI 활용 농산물마케팅 교육, 다 늙어서 무슨 AI냐는 분께

by 뉴노멀 2026.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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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늙은 늙은이가 무슨 AI야, 뭐에 쓰려구." 농업인 대상 강의에 가면 제가 참 자주 듣는 말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금 나와 있는 농업 AI는 애초에 고령 농업인이 쓰시라고 만들어진 것이라 생각합니다. 스마트폰으로 사진 한 장 찍고 말로 물어볼 줄만 알면 병해충 진단·재배 상담·영농일지가 오늘부터 무료이고, 챗GPT 같은 생성형 AI(글·그림·영상을 만들어 주는 인공지능)로 내 농산물을 알리는 AI 활용 농산물마케팅 교육도 전국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근거가 되는 통계와 네 가지 실용 AI, 그리고 교육 신청 경로 세 곳을 차례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농가 절반이 65세 이상 — 그래서 AI가 필요합니다

역설처럼 들리시겠지만, 농촌이 늙었기 때문에 AI가 필요한 것입니다. 국가데이터처가 올해 4월 발표한 2025년 농림어업총조사(잠정) 결과를 보면, 농가인구 250만 7천 명 가운데 65세 이상이 51.3%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2020년의 42.3%에서 5년 만에 훌쩍 뛴 수치입니다.

 

경영주만 보면 더 뚜렷합니다. 농가 경영주의 60대 이상 비율이 78.8%이고, 농가인구의 중위연령(전체를 한 줄로 세웠을 때 한가운데 나이)은 65.3세로 우리나라 전체(46.7세)보다 18.6세나 높습니다. 여기에 1·2인 가구가 농가의 81.1%라는 대목까지 보면, 자녀와 떨어져 사는 고령 부부·독거가 이미 농촌의 표준이라는 뜻이 됩니다.

 

그래서 정부의 기술 투자도 이 현실을 정면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의 2026년도 예산 1조 1,325억 원 가운데 1,595억 원이 AI 기반 스마트농업 확산에, 987억 원이 고령화·노동력 부족 대응에 편성됐고, 지난해 11월 발표된 '농업과학기술 AI 융합 전략'은 농가 수입 20% 향상을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로봇·드론·생성형 AI를 전방위로 접목하겠다는 이 정책의 1번 고객이 바로 고령화된 농업 현장인 셈입니다.

 

걱정하시는 '디지털 문턱'도 통계로 보면 생각보다 낮습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2024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에서 농어민의 디지털정보화 수준은 일반 국민의 80.0%로, 4대 취약계층 평균(77.5%)보다 오히려 높게 나왔습니다.

 

📌 전문가 해석 저는 27년간 유아부터 시니어까지 가르치는 일을 하며 느낀 것이 있는데, 현장에서 보면 고령화는 AI를 '못 쓰는 이유'가 아니라 '써야 하는 이유'더군요. 일손과 곁에서 자문해 줄 사람이 줄어든 자리를 메우라고 나온 기술이기에, 연세가 많을수록 이 도구들의 쓸모는 오히려 커진다고 생각합니다.

병해충 AI 진단 — 사진 한 장이면 정확도 95%

잎에 이상한 반점이 보이면 이제 사진부터 찍으시면 됩니다. 농촌진흥청의 '농작물 병해충 AI 영상진단·처방 앱 서비스'는 스마트폰으로 의심 부위를 촬영하면 즉시 병해충을 진단하고 방제 약제까지 추천해 주는데, 2024년 9월부터 누구나 쓸 수 있게 전환됐고 비용은 무료입니다.

 

정확도가 궁금하실 텐데, 영상진단 인식 정확도가 평균 95% 이상으로 전문가의 인지 정확도(95.3%)와 대등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전환 당시 31개 주요 작물·병해충 182종을 다뤘고, 농진청은 이를 82개 작목·744종으로 고도화한 뒤 2030년까지 국내에서 재배되는 139개 주요 작물로 넓혀 갈 계획입니다.

잎의 의심 부위를 이렇게 화면 가득 담아 찍기만 하면 진단이 시작됩니다.

 

이용은 국가농작물병해충관리시스템(ncpms.rda.go.kr)과 연동되며, 진단 결과에서 전문가 상담과 최신 방제 정보까지 이어집니다. 모바일에서는 구글 플레이에서 병해충 진단 앱을 무료로 내려받아 쓰시면 되는데, 비슷한 이름의 앱이 있으니 농촌진흥청 서비스가 맞는지 확인하고 설치하시길 권합니다.

재배 상담은 'AI 이삭이', 영농일지는 말로 씁니다

궁금한 것은 이제 '검색'이 아니라 '질문'으로 해결하시면 됩니다.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9월 네이버클라우드와 손잡고 선보인 농업 AI 상담원(에이전트) 'AI 이삭이'는 농진청이 수십 년 쌓아 온 품종해설서·현장기술 사례집·주간농사정보를 학습해, 품목별 재배법과 병해충·기상 대응 요령을 채팅으로 답해 줍니다. '최신농업기술알리미' 앱에서 쓸 수 있고, 음성 질의응답과 병해충 사진 판별 기능도 단계적으로 더해질 계획이라고 발표됐습니다.

 

기록이 부담이셨던 분들께는 영농일지 쪽 소식이 반가우실 것 같습니다. 오늘 한 농작업을 말로 이야기하면 AI가 받아 적어 정리해 주는 '말로 쓰는 영농일지' 같은 앱이 나와 있고, 농정원의 '농업ON(agrion.kr)' 앱으로도 영농일지 작성과 현장 애로 질의응답이 가능합니다. 영농일지는 직불금·지원사업 증빙 자료가 되니 지극히 실용적인 기록이기도 합니다.

 

서비스 하는 일 쓰는 법 비용
병해충 AI 영상진단 사진으로 병해충 진단 + 약제 추천 스마트폰 촬영(국가병해충관리시스템 연동 앱) 무료
AI 이삭이 재배법·병해충·날씨 대응 상담 '최신농업기술알리미' 앱에서 채팅 무료
AI 영농일지 말하면 일지로 자동 정리 농업ON·음성 영농일지 앱 무료
생성형 AI 마케팅 홍보 글·사진·영상 제작 농업기술센터 교육 수강 무료

 

자판이 느려도 괜찮습니다 — 말로 물으면 AI가 채팅으로 답합니다.

 

사실 이 모든 것은 스마트팜처럼 큰돈 드는 설비 이야기가 아닙니다. 지금 쓰시는 스마트폰 한 대면 충분한, 말 그대로 '주머니 속 농업 비서'에 가깝습니다.

AI 활용 농산물마케팅 교육 — 무엇을 배우고 어디서 신청하나

애써 기른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파는 일까지 이어 주는 마지막 조각이 AI 활용 농산물마케팅 교육입니다. 올여름에도 안성시농업기술센터에서 '농업인 AI 활용 온라인 홍보 교육'이 열렸는데(7월 한 달간 월·수·금 오전, 총 12회), 커리큘럼을 보면 배우는 내용이 꽤 구체적입니다.

  • 생성형 AI의 흐름과 프롬프트(AI에게 일을 시키는 지시문) 작성법
  • AI로 음악·이미지·영상 만들기, 스마트폰 영상 편집
  • 유튜브 쇼츠(1분 내외 짧은 영상)와 AI 블로그 운영
  •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네이버 안의 개인 온라인 상점) 구축·운영

안성만의 일이 아니라 임실·장수·함평·아산·대구 등 전국 농업기술센터로 번진 흐름이고, 대구시는 영농일지 작성부터 농산물 홍보까지를 농업인 맞춤형 AI 교육과정 하나로 묶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신청 경로는 크게 세 곳으로 정리됩니다.

AI 활용 농산물마케팅 교육 신청은 이 세 곳에서 시작하시면 됩니다.

 

첫째, 거주지 시·군 농업기술센터의 모집공고입니다(전화·방문·홈페이지 접수, 지역별 상이). 둘째, 농정원이 운영하는 농업교육포털(agriedu.net)인데, 농업경영체로 등록된 농업인은 온라인 과정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습니다. 셋째, 농진청 농촌인적자원개발센터(hrd.rda.go.kr)로, 2025년 기준 3~11월 주 3회·총 100회 규모로 AI 활용 교육을 포함해 운영했고 카카오·네이버 인증서로 로그인이 됩니다.

 

또한 올해 2월 개통한 농진청 차세대 학습시스템에는 AI 챗봇 '이삭쌤'이 있어, 맞춤 강의 추천과 긴 영상·교재 자동 요약으로 고령 학습자의 수강을 도와줍니다.

📌 전문가 해석 교육 기획자의 눈으로 보면 이 과정들은 '기술 수업'이 아니라 '판로 수업'에 가깝다고 봅니다. 고령 농가일수록 판매가 도매 출하 한 곳에 묶여 있기 쉬운데, 이 교육은 그 출구를 스마트폰 하나로 늘려 주는 훈련이라 생각합니다.

"이 나이에 되겠어요?" — 제가 현장에서 본 답

몇 해 전 한 지역의 농업인 대상 스마트폰 활용 특강에서, 맨 뒷자리에 앉으셨던 어르신 한 분이 "이 나이에 되겠어요?"라며 손사래를 치시더군요. 그런데 병해충 사진 찍기 실습 하나를 해 보시고는 쉬는 시간에 당신 밭의 작물 사진을 잔뜩 찍어 오셨고, 끝날 무렵에는 반에서 질문이 가장 많은 수강생이 되어 계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배움의 순서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느꼈습니다. 거창한 이론이 아니라 '오늘 내 밭에 바로 쓰는 것' 하나에서 시작하면, 나이는 지극히 부차적인 문제가 되더라구요.

 

혼자 시작이 어려운 분들을 위한 제도도 실제로 운영됐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정원의 '시니어 영농닥터' 시범사업은 농업 경험이 있는 은퇴 시니어 65명이 지난해 7월부터 약 5개월간 세종·청주·제천·음성·제주에서 주 1회 농가를 직접 찾아가, 스마트폰 기본 조작부터 농업ON 앱 활용까지 같은 세대의 눈높이로 알려 드린 사업입니다. 시범사업 평가를 토대로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고 하니, 이후 확대 소식도 기대해 볼 만한 것 같습니다.

교육장의 풍경 — 시작이 어렵지, 손에 익으면 질문이 가장 많은 자리가 됩니다.

 

📌 전문가 해석 농협창녕교육원 이혜성 교수도 기고에서 기술 습득보다 '스마트폰을 농사 도구로 쓰는 생활 습관'이 먼저이고 AI는 비서처럼 두면 된다고 짚었는데, 성인교육의 원리와 정확히 같은 이야기라 깊이 공감이 되었습니다. 작게 시작해 즉시 효용을 맛보게 하고 또래가 곁에서 도와주는 것 — 시니어 영농닥터가 바로 그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님께 권하고 싶은 자녀분이라면 긴 설득 대신 앱 하나 깔아 드리고 "밭에서 사진 한 장만 찍어 보시라"는 말로 시작하시길 권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컴퓨터가 없는데 농업인 AI 교육을 받을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병해충 진단·AI 이삭이·영농일지 모두 스마트폰 앱 기반이고, 농업교육포털도 모바일 수강을 지원합니다. 지자체 교육 역시 스마트폰 실습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병해충 AI 진단은 돈이 드나요?
무료입니다. 국가농작물병해충관리시스템과 연동된 농촌진흥청 앱으로 사진을 찍으면 진단부터 방제 약제 추천까지 제공됩니다.
 

 

AI한테 농사를 물어보면 믿을 만한가요?
AI 이삭이는 인터넷 글이 아니라 농진청의 품종해설서·현장기술 사례집 같은 검증 자료를 학습했고, 병해충 영상진단 정확도는 평균 95% 이상으로 전문가 수준입니다.
 

 

글자 입력이 느린데 영농일지를 쓸 수 있나요?
말로 하면 AI가 받아 정리해 주는 영농일지 앱이 있고, 농업ON 앱 사용법을 집으로 찾아와 알려 주는 시니어 영농닥터 시범사업도 운영됐습니다.

정리하자면, "늙은이가 무슨 AI냐"는 물음의 답은 "이 AI들이 애초에 어르신 쓰시라고 만들어졌다"입니다. 병해충 진단과 AI 이삭이로 오늘 시작하시고, 여력이 생기면 가까운 농업기술센터의 AI 활용 농산물마케팅 교육으로 이어 가시면 됩니다.

 

저 역시 교육 현장에서 "늦었다"는 말이 사실 "안 배워 봤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오래 보아 왔습니다. 왠지 엄두가 안 나신다면.. 오늘 밭에 나가실 때 잎사귀 사진 한 장부터 찍어 보시길 바랍니다. 저도 다음 농업인 강의에서는 이 네 가지 도구를 첫 시간에 꼭 함께 실습해 봐야겠습니다.


참고문헌

  1. 농촌진흥청(대한민국 정책브리핑) — '농작물 병해충 인공지능(AI) 영상진단·처방 앱 서비스' 대국민 서비스 전환 — korea.kr
  2. 농촌진흥청 — '농업과학기술 인공지능(AI) 융합 전략' 발표 보도자료 — rda.go.kr
  3. 농림축산식품부 — "농업인 디지털 장벽, 스마트폰 든 '시니어 영농닥터'가 허물다" 보도자료 — mafra.go.kr
  4. 국가데이터처 — 2025년 농림어업총조사 결과(잠정) 보도자료(2026-04-28) — mods.go.kr
  5.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 농업교육포털(agriedu.net) — agried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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